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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교실/김문홍기타강좌

17. 베이스 런닝효과

벌써 코드 이론에 대한 연재를 시작한지가 한 달 가까이 지난 것
같습니다. 이제 연재-16번이나 되었다니 저 자신도 어이가 없네요.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고, 시킨 것도 아닌데 왜 이 짓을 시작했
는지 저도 잘 모르겠슴다. ^^

 

아무튼 이왕 시작한 것이니 단 한 사람이라도 음악과 기타를 접하는
일에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면 보람이 있는 것으로 여기고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제 머리 속에 더 이상 떠들 말이 없을 그 날
까지 떠들어보기로 하겠슴다.

 

오늘은 베이스 음이나 코드 중의 한 음이 멜로디처럼 반음 또는 온음
씩 상행, 또는 하행하면서 특이한 뉘앙스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곡들에 대한 예를 살펴보겠슴다.

 

코드를 분석하다보면 여러 가지 신기한 점이 있지만, 저도 아직
계속 연구하는 중이기 때문에 극히 일부만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곡의 멜로디와 코드를 접목시켜서 기타 한 대로
소리를 내려고 연구하다 보니까 코드 지식이 많이 향상되더라는
경험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즉, 오픈 코드를 짚고 노래 멜로디를
반주 소리와 함께 연주하면 보통 주위 친구들이 많이 놀라곤
했었는데 그런 짓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코드가 아니겠지
생각했었던 운지도 다 코드 이름을 붙일 수가 있더라는 겁니다.

 

첫번째 예는 어떤 코드 폼 또는 코드의 기둥 뿌리는 유지하면서
베이스 음만 상행 또는 하행하는 코드 진행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곡이 레드 제플린의 Babe, I'm gonna leave you
라는 곡인데 아래에서 우선 들어보시죠...

 

이 곡의 아르페지오 운지는 제 홈페이지에 있는 기타 프레이즈 강의
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운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Am 키의 곡인데 1,2,3,4번 줄의 포지션은 
거의 바뀌지 않으면서 5번 줄부터 6번 줄까지 베이스 음이 A, G, F#, F, E로
순차적으로 하행하면서 곡의 테마를 구성하고 있슴다.
요런 곡 진행은 많은 곡에서 쓰여서 아마추어의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합니다. 굳이 코드 이름을 붙인다면 대충 이렇게 되겠죠.

Am - Am7/G 또는 C/G - Am7/F# - F - E7 ....

두번째 예는 역시 케니 로저스의 She believes in me라는 곡인데
제 18번이었던 곡입니다. 이 부분을 들어보시면 ..

저는 제 목소리가 낮아서 주로 G키로 연주했었습니다.
G키로 했을 때 코드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B7sus4.......... B7                      
I   told   her    someday    
............Em......... Emmaj7
that    she    was   my   girl
.........Em7..............Em/C#
I   could   change    the    world
........... Am7         
with   my    little    songs
...........Dsus4 .....D
I    was     wrong ................

위에서 밑줄 친 부분의 진행을 자세히 보세요...
구성음 중에서 4번줄 2프렛의 E음이 그 다음에는 Emmaj7에서 Eb을
짚고 그 다음에는 4번줄 개방현을 연주(Em7)하고, 마지막 Em/C#
에서는 C#음을 5번줄로 짚으면서 결국 듣는 사람에게는
다음과 같은 반음 하행의 멜로디 라인을 각인시켜 주는 것이
이런 패턴의 특징입니다.
E --> Eb --> D --> Db(C#)

다음 예는 짐 크로스의 New York's not my home이라는 곡인데요
짐 크로스는 요절한 통기타 가수였는데 기타 작곡을 이런 베이스음
러닝을 많이 사용한 가수였습니다. 대표곡이 Time in a bottle인데
이정선 기타교본에 탭 악보가 실려서 많은 분들이 연주해 보셨을
겁니다. 거기서도 Dm 폼이 유지되면서 베이스 음만
D --> C# --> C --> B --> Bb 이런 진행이 주 멜로디를
이루었죠.

 

이 곡도 비슷한 류이지만 이 곡은 메이저 키로서 운지는 다음과
같이 개방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곡을 들어보시면

어떻습니까? 베이스 러닝의 패턴이 이런 멋있는 연주도 만드는 것이
놀랍죠? 베이스 러닝 패턴을 연습하는 후보곡으로서는 짐 크로스의
곡들이 아주 좋습니다. Time in a bottle은 시중에 악보도 많으니
꼭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마지막 예로서 소개할 곡은 이글스 형님들의 Hell freezes over 앨범
에서 골랐습니다. 돈 헨리의 솔로 작품이었던 곡을 94년 재결합 공연 때 언플러그드
버전으로 부른 "The Heart of the Matter"라는 곡인데 일단 들어보시죠 ^^

역시 이글스 행님들 아닙니까?
대단한 코러스, 호소력 있는 가창력...캬~ 감동이죠 !!

 

Asus4..................A........
..... it'll eat you inside baby
D
I've been tryin' to get down 
G/E
to the Heart of the Matter 
D/F#
But my will gets weak 
G
And my thoughts seem to scatter 
................. D/A
But I think it's about forgiveness 
Bm
Forgiveness 
G............... A........ Asus4       
Even if, even if you don't love me  
D
I've been tryin' to get down 
G/E
to the Heart of the Matter 
D/F#
Because the flesh will get weak 
G
And the ashes will scatter 
.................D/A
So I'm thinkin' about forgiveness 
Bm
Forgiveness 
G............... A....... Asus4
Even if, even if you don't love me 
................

베이스 음의 진행을 따져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D --> E --> F# --> G --> A --> B

이렇게 순차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코드는 그냥 D, G, D, G
단순하게 바뀌어도 보통 진행과는 무언가 다르면서
멋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는 것임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는 에......뭐 할까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할랍니다. ㅋㅋㅋㅋ

즐타 ~~~~

 

garymh@kcch.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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