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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부동산] 내게 너무나 소중했던 노래, 노미애의 길 위의 연인들

음악을 즐겨하는 이들은 추억도 그와 관련된 게 많다. 나 역시도 그렇다. 하여 음악에 얽힌 추억들로 느닷없이 감상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운전하다가 혹은 길을 걷다가. 노미애의 ‘길 위의 연인들’이 그랬다. 잃어버린 연인을 찾기 위해 수없는 나날을 길 위를 헤맨 사람처럼 틈만 나면 인터넷 이집 저집을 문지방 닳도록 들락거리며 그 음악을 찾아 나선 추억이 새삼 그립다.삼십여 년 전 군(軍) 생활 시절이다. 군 입대 후, 전경으로 배치받아 경남 진해의 한 섬으로 유배 가듯 발령받아 떠나게 됐다. 섬에 들어가기 며칠 전, 레코드 가게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한 리스트를 건네며 카세트테이프로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섬에 한번 들어가면 자주 못 나오기에 휴대용 카세트 ‘마이마이(MyMy).. 면목 정담(情談) 2022. 1. 26.

[면목부동산] 세상은 넓다는데 사실 알고 보면 참 좁죠~

블루버즈 - 풀잎사랑(최성수)뜬금없이 세상이 좁다고 하여 무슨 영문인지 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며칠 전이었다. 한 달여 전 이사 갈 집을 구한다며 부동산을 찾은 고객인데 오랜만에 들린 것이다. 두어 차례 면목동 빌라와 신내동 아파트 몇 채를 구경시켜 드렸더랬다. ‘봄’이라는 이름을 가진 애견도 데리고 왔다. 이러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기타 얘기가 나왔는데 자신의 언니가 통기타 공연도 한다는 것이다. 난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어디서 활동하냐고 물었더니 경기도 남부지역이란다. 순간,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무엇. “혹시 블루버즈 아닌가요?”하고 물었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네, 맞아요!”하고 한다. 하여, 좁다는 것이다. 세상이 말이다. 블루버즈 멤버중의 한분이 친언니란다.지금으로부터 약13~4년 전 어느.. 면목 정담(情談) 2022. 1. 19.

[면목부동산] 나의 첫 기타 이야기

첫사랑 얘기가 누구든 없지 않듯, 통기타를 좀 가까이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기타에 대한 그런 추억이 있을 거라 본다. 기타를 마련하고, 또 그것을 배워가면서 경험한 숱한 기억들. 1985년 1월 초, 그러니까 고3 겨울방학 무렵으로, 졸업을 한 달 남짓 남기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내 앞으로 노란색 얇은 봉투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되어 왔다. 무엇일까 하며, 봉투를 개봉하니, 섬뜩한 내용의 독촉장 아닌가. 여리디여린, 순진 그 자체 시골 학생이 받은 그 순간의 두려움과 공포를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졸업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두고 손해배상 운운하며 허를 찌르듯, 언제까지 돈 갚을 것을 요구하는 최고장이 날아든 것이다. 보낸 곳은 그 당시 유명했던 S영어사 부산영업본부.. 면목 정담(情談) 2022. 1. 10.

[면목부동산]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이 고양이 ‘응가’ 치우는 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고양이 ‘똥’ 치우는 일이다. 사무실 옆 전용주차장 뒷공간에 몰래 거사를 치러는 냥냥이 녀석인데, 이틀이나 사흘 간격으로 대개 밤에 찾아와선 일을 보고 간다. 어떤 날은 낮에도 큰거 선물해주고 사라지기도 한다. 승용차 두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데, 봉고차가 늘 주차돼 있는 그 뒷부분에다 주로 한다. 사무실에 첫 입주해 왔을 때 처음 일주일간은 인테리어 공사로 폐기물을 임시로 주차장 한쪽에 적치해 그 당시는 그러려니 했다. 며칠 후 인테리어 공사가 다 끝나고 폐기물을 말끔히 치웠는데 그 다음날부터 녀석의 그것은 존재감이 말이 아니었다. 아침 일찍 사무실에 당도하자마자 주차를 하며 가장 먼저 녀석의 그것을 보게 된다.처음엔 ‘누군가 치우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면목 정담(情談) 2021. 12. 11.

[면목부동산] 상봉동 드림부동산 김동효 사장님 방문

중랑구 상봉동에 있는 드림부동산(02-493-3113) 김동효 사장님이 찾아왔다. ​ 어느 누가 반갑지 않으리라만 김동효 사장님은 유독 반갑다. ​ 인연이랄까. ​ 지난해 중랑부동산자산최고경영자 과정에 등록하고 어떻게 그 조직으로 스며드는 과정에서 나를 처음으로 알아본 이가 바로 김동효 사장님이었다. ​ 알고보니, 통기타동호회 회원 가입 상담을 전화상으로 받은 바 있고, 난 그때 김동효 사장님의 전화번호를 저장해뒀던 것. ​ 최고경영자 과정 통기타포럼 개설 관련 첫 미팅을 하는데 김동효 사장께서 나왔고 그 자리에서 나를 알아본 것이다. ​ 그렇게 통기타로 인연해, 부동산중개업을 시작하며 같은 동네의 업계 선배로, 통기타 벗으로 이리저리 인연이 맺어져 흔하지 않은 관계가 성립되었다. ​ 아무튼 오늘 갑작스.. 면목 정담(情談) 202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