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베이스 음이 따로 지정된 코드

자, 오늘은 코드 모션 3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번에는 I ---> Vm (Vm7) 의 진행 예로서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라는 곡을 들었습니다. 이런 진행의 예는 무수히 많아서
일일이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이니, 여러 곡들을 들으실 때 이런 진행이 나오는지
찾아보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재미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베이스 음이 따로 지정된 코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시중에 나오는 가요책이나 노래책에는 C/G, Am/G,....이런 식의 코드 표시가
있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베이스 음을 따로 지정한 코드입니다.

 

C/G 는 G음을 베이스로 누르고 C 코드를 짚으라는 뜻이고, Am/G는 G음을 베이스로
하면서 Am 소리를 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베이스 음을 아무 음이나 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 화성에 맞게 베이스 음이 지정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베이스 음이 따로 지정된 코드를 따로 코드 이름으로 복잡하게 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렇게 "/" 기호 하나로 표기하는 것이 쓰기도 쉽고, 연주하기도
쉽기 때문에 복잡한 코드 이름을 쓰는 것보다 이런 표기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Dm7/G 코드의 구성음을 나열해 볼까요?

 

6번줄    5번줄     4번줄     3번줄     2번줄     1번줄
 G        뮤트      D          A         C         F

즉, '솔-레-라-도-파'가 구성음이 되는데요, 이 코드 구성음을 코드 이름 하나로
표시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분석해 봅시다.

지나간 [연재-7] 코드 이름 분석과 응용편을 참고하시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9th 코드는 7th 코드에다가 제9음을 추가한 코드이고, 9th 코드에 제11음을 추가하면
11th 코드가 된다고 말씀드렸숨다.(기억 나실라나 ?)

그렇다면 일단 베이스 음이 G니까 G9은 아닐까요?
G9의 구성음은 : G, B, D, A, B, F 인데 여기에는 C음이 없습니다.

G11의 구성음은 : G, B, D, A, C, F 인데 이것은 위에 나온 Dm7/G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슘다. 5번 줄 B음은 자주 묵음시키는 것이 화음이 더 좋고 명료하게 들립니다.
따라서, Dm7/G = G11 이 되겠슴다. 뭐, 이런 식으로 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m7/D = D11,Bm7/E = E11,Em7/A = A11,F#m7/B = B11
 Gm7/C = C11,Cm7/F = F11,Dm7/G = G11

 

이걸 어떻게 계산하냐구요?
조옮김은 산수입니다. 수평이동의 산수만 하시면 되죠...

D ----> A : 3.5 칸이니까 G 에서 3.5 칸 올라간 음은 D가 됩니다. 암산이 안 되면
써 보면서 자꾸 해 보셔야 합니다. 머리 속에서 착착 돌아갈 정도가 되어야 조옮김을
거의 순간적으로 할 수가 있게 되고 그래야만 진정한 오부리맨이 될 수 있슴다.

Dm(7)/G ------> 3.5 칸 수평 이동한 넘이 Am(7)/D 가 되는 겁니다. 이제 이해 되시나요?
3.5칸이 무슨 말이냐고 물으실 분은 지나간 [연재-1]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런 11th 코드를 언제 써 먹느냐고 물어보실 겁니다.
짐작하셨겠지만 같은 이니셜의 메이저 코드가 제5화음, 즉 도미넌트 화음이 되는 부분
에서 대리코드로 11th를 넣어보면 아주 세련된 화음으로 들리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제법 코드 짚네...'라는 경탄의 마음을 품게 만들 수가 있슴다.

 

 전주 G   G7    C    F7/C    G     Em    Am7/D     D
            G G11            C            F7/C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G          Em         Am7/D      D7
     You've been out ridin' fences for so long now
                  G       G11               C                      F7/C      
     Oh, you're a hard one, but I know that you've got your reasons,
           G          G/F#  Em              D11      D      G  D9/F#
     These things that are pleasin' you can hurt you somehow.
     ................ 

이 곡은 이글스의 Desperado라는 곡인데,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만 연주해도
감미롭고 멋있는 곡입니다. 코드를 보시면 좀 낯선 코드가 보이시겠지만 이제
베이스 음이 따로 지정된 코드를 배우셨으니까 훨씬 자신감이 붙으시죠?

 

다음 시간에도 다른 코드 진행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겠슴다.

즐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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