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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부동산] 부동산 간판조명 켜놓고 등대지기 된 기분 큰맘 먹고 간판에 조명을 넣었다. 면목로58길 초입(初入)에 위치한 면목부동산이다. 그런데 해만 지면 금세 어두워지고 가로등 또한 변변치 못하다. 군데군데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있지만 거리가 어둡다고 늘 느껴졌더랬다. 밤길 안전(安全)에 대한 염려도 없지 않았고, 동네 이미지도 고려되었다. 하여, 퇴근할 때 사무실 실내조명을 켜놓기 시작했다. 실내조명 하나 켜놓았다고 얼마나 골목길이 밝아지겠냐마는 차이가 많이 났다. 사무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CU편의점 불빛에 더해 우리 사무실 큰 통유리창 밖으로 내비치는 불빛은 그동안 절반은 어두웠던 사무실앞 사거리를 환하게 만들었다. 그 ‘환한’ 골목 느낌이 좋았다. 사무실 이미지도 좋아질 것 같았다. 안전은 믿음이고 신뢰이다. 그렇게 한동안 켜놓고 다녔는데 그래도 .. 더보기
[면목부동산] 내게 너무나 소중했던 노래, 노미애의 길 위의 연인들 음악을 즐겨하는 이들은 추억도 그와 관련된 게 많다. 나 역시도 그렇다. 하여 음악에 얽힌 추억들로 느닷없이 감상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운전하다가 혹은 길을 걷다가. 노미애의 ‘길 위의 연인들’이 그랬다. 잃어버린 연인을 찾기 위해 수없는 나날을 길 위를 헤맨 사람처럼 틈만 나면 인터넷 이집 저집을 문지방 닳도록 들락거리며 그 음악을 찾아 나선 추억이 새삼 그립다. 삼십여 년 전 군(軍) 생활 시절이다. 군 입대 후, 전경으로 배치받아 경남 진해의 한 섬으로 유배 가듯 발령받아 떠나게 됐다. 섬에 들어가기 며칠 전, 레코드 가게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한 리스트를 건네며 카세트테이프로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섬에 한번 들어가면 자주 못 나오기에 휴대용 카세트 ‘마이마이(MyMy)’로 .. 더보기
[면목부동산] 세상은 넓다는데 사실 알고 보면 참 좁죠~ 블루버즈 - 풀잎사랑(최성수) 뜬금없이 세상이 좁다고 하여 무슨 영문인지 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며칠 전이었다. 한 달여 전 이사 갈 집을 구한다며 부동산을 찾은 고객인데 오랜만에 들린 것이다. 두어 차례 면목동 빌라와 신내동 아파트 몇 채를 구경시켜 드렸더랬다. ‘봄’이라는 이름을 가진 애견도 데리고 왔다. 이러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기타 얘기가 나왔는데 자신의 언니가 통기타 공연도 한다는 것이다. 난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어디서 활동하냐고 물었더니 경기도 남부지역이란다. 순간,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무엇. “혹시 블루버즈 아닌가요?”하고 물었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네, 맞아요!”하고 한다. 하여, 좁다는 것이다. 세상이 말이다. 블루버즈 멤버중의 한분이 친언니란다. 지금으로부터 약13~4년 전 .. 더보기
[면목부동산] 나의 첫 기타 이야기 첫사랑 얘기가 누구든 없지 않듯, 통기타를 좀 가까이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기타에 대한 그런 추억이 있을 거라 본다. 기타를 마련하고, 또 그것을 배워가면서 경험한 숱한 기억들. 1985년 1월 초, 그러니까 고3 겨울방학 무렵으로, 졸업을 한 달 남짓 남기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내 앞으로 노란색 얇은 봉투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되어 왔다. 무엇일까 하며, 봉투를 개봉하니, 섬뜩한 내용의 독촉장 아닌가. 여리디여린, 순진 그 자체 시골 학생이 받은 그 순간의 두려움과 공포를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졸업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두고 손해배상 운운하며 허를 찌르듯, 언제까지 돈 갚을 것을 요구하는 최고장이 날아든 것이다. 보낸 곳은 그 당시 유명했던 S영어사 부산영업본부.. 더보기
[면목부동산] 면목동 면목부동산에서 ‘불멍’하며 힐링하기 내게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버릇이라고 하니, ‘잘못된’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된 게 아닌가 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니다. 아침 일찍 사무실에 나와 루틴이 되어버린 사무실 주위 담배꽁초, 길고양이 응가 등을 치우고 나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대개는 전날 하다만 문서작업을 하거나 블로그 글쓰기를 한다. 그런데 요즘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 있는 내 모습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붉게 달아오른 전기 히터 위 물주전자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물이 끓으며 주전자 주둥이 끝으로 어슬렁거리듯 쉴새 없이 나오는 김과 물주전자 뚜껑 위로 피어오르는 열기가 마치 볕 좋은 봄날 시골 들녘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 위로 아른거리는 아지랑이 같다. 요즘 ‘멍때리기’가 유행이라 한다. 한류(.. 더보기
[면목부동산] ‘중랑구 간판업계의 미래’ 탑사인(Topsign) 이건호 대표 방문 재능이 많은 그다. ‘끼’가 넘친다. 에너지는 또 어떤가.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 626에서 ‘탑사인(Topsign, 02-939-4666)’이라는 실외광고회사를 운영하는 이건호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중랑구에서 간판업을 한 지는 5년 정도 되었고, 그전에는 노원구에서 오래 하였다. 주 취급 품목은 LED간판, 옥외간판, 실내간판, 인포메이션, 표지판, 부서표찰, 아크릴간판, 스카시간판, 색간판, 이미지월, 현판 등으로 간판 관련해서는 그는 ‘전문가’이다. 영업도 직접 하고 있어서인지 성격이 상당히 활달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 아울러 리더십이 있어 동창 모임이나 사회적 모임 등 다양한 조직에서 주요 자리 하나는 꼭 그의 차지다. 간판업계에만 머물러 있기는 아까운 사람이라고 할까. 그를 중랑부동산자산최고.. 더보기
[면목부동산] 세밑 단상(斷想), 2021년 한해를 보내며.. 다사다난(多事多難) 그 자체다. 코로나19 2년째로, 우리 국민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해였을 거라 여긴다. 위드코로나로 경제활동 기지개 펴보려나 싶었는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덮쳐 와 서민들은 더더욱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리 가정만 하더라도 그렇다. 아내가 오랫동안 다녔던 직장이 불가피한 상황에 문을 닫게 돼 실업급여로 가정경제를 꾸려야 했고, 꿈을 품고 부동산중개업소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이 난국에 달리 뾰족한 묘수(妙手)는 없다. 민생(民生)을 챙겨야 할 나랏일을 보는 이들은 대선(大選) 정국에 접어들면서 민생은 잊은 채 세(勢) 불리기에 열중하며 정쟁만 일삼고 있다. 그나마 희망이었다면, BTS! 그들의 활동을 비롯해, 전세계 한류붐 소식 등을 들으며 위안을 받을 수.. 더보기
[면목부동산] 추운 날 아침 뜨끈한 보리차 한잔, 그리고.. 요근래 날씨가 쌀쌀하다 싶더니 급기야 어제 아침엔 기온이 영하17℃까지 내려갔다. 오늘 아침에도 영하11℃였다. 절기상 겨울이라 추워야 계절답다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절에 어디 한가하게 낭만 찾을 여유 부릴 수 없지않은가. 강력한 한파로 강원도 지역엔 얼어붙은 도로 위 교통대란에 주민 생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웃 일본 홋카이도지방은 사람 허리 높이인 80Cm이상 눈이 쌓였다고 한다. 먼 나라 남의 나라 얘기도 아니다. 당장만 해도 아들 녀석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동파사고가 나 화장실을 이용 못 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서울엔 눈이 그렇게 오지 않아 눈 많이 오는 지방처럼 불편함이 같지 않으나 제아무리 문명화된 첨단의 도시이고 그 속에서 안온함을 누리고 사는 우리라지만 그조차도 초라하게 보이기도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