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골목길이 분산하다.
이삿짐센터 차량이 좁은 골목길 한쪽을 차지하고 있어 그 옆을 간신히 빠져나왔다.
우리 사무실 옆집 지하방에 세든 분이 이사를 가는 거였다.
얼마전부터 집주인께서 방을 내놓으셨는데 아직 공실이다.
신축한지 얼마되지 않아 거의 새 건물이라 지하라도 시설이 아주 깨끗하다.
방을 구하는 분이 오면 형편에 따라 추천하기도 하는데..
젊은 고객들은 "지하"라는 말이 입밖에 새어나오기 무섭게 외면하곤 한다.
이사.
누군가는 떠나고 계기로 누군가는 그 자리에 들어온다.
비우면 채우고, 채우면 비우고.. 우리네 삶이 그러해 왔듯.
직장일이든, 아니면 새로 집을 장만했든, 여러 이유가 있을 터.
아무튼 이 아침 이사짐을 꾸려 떠나는 세입자분의 얼굴을 아직 못보았다.
주인분께서 미리 그 방을 내놓아 내부 사진촬영 건으로 실장님께서 세입자분과 통화해 본 게 전부.
개업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경황이 없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도 여유가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안착해 주변분들과 두루 교류하며 지내고 싶다.
주인분이든, 세입자분이든, 그리고 같은 업계 종사자분이든..
그리고 바란다. 이사가시는 분 부디 새터전에서 행복하시길.
그리고 또 바란다. 좋은 분이 나타나 그의 꿈으로 공실을 가득 채워주시길.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 골목길 이삿짐 차량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 아침이다.
면목동 면목부동산, 면목공인중개사사무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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