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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통기타동호회

[중랑통기타동호회] 김성률님의 낭만에 대하여를 들으며

김성률님의 '낭만에 대하여'를 들으며

'낭만에 대하여'는 분명한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르거나 즐겨듣는 세대층이 그렇다는 거다.

네이버 빅데이터분석에서도 50대이상이 그보다 어린 세대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년을 위한 노래란 얘기다.

1950년생인 최백호씨가 이 노래를 1990년도 중반쯤인 중년에 접어들면서 발표하고 부르기 시작한 곡이다.

"궂은 비 내리는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첫 소절부터 구성진 낱말들의 나열이다. 마치 중년이 아니라면 듣지 말라고 하는 듯하다.

초로의 중년들에겐 중절모는 제격다. 중년의 멋이고 표현이다. 거기에 안경알 큰 검은 썬그라스까지. 제맛이다.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그렇게 멋스럽게 부른 이가 있다. 김성률님이다.

탱고풍의 노래를 통기타로 짧게 툭툭 끊는 스타카토로 노랫맛을 더해가며 맛깔스럽게 부른다.

여럿 인터넷 통기타카페에서 전신갑주, 생명소리 등의 닉을 사용하며 활발한 통기타강좌를 진행하는 스타 강사인 김성률님을 지난 2017년 가을에 만났다.

FEEL 중랑통기타음악회를 준비를 앞두고, 광주광역시에서 에덴기타음악학원을 운영하는 그를 찾아간 것이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어찌보면, 그러하였다.

통기타에 대한 잃어버린 사랑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하여 찾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그를 만나, 짧은 시간이지만 통기타에 대한 그의 철학, 그를 통한 세계관을 맛보았다.

그는 늘 중절모를 착용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멋스럽다. 신사들의 진정한 기본옵션인 내면의 멋과 여유가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올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노래제목에, 노랫말, 부르는 모습까지..

멀리 있는 대중가수보다 가까이서 호흡소리를 들어본 김성률님으로부터 감동과 함께 이 노래의 멋스러움을 맛본다. 

그를 한번더 찾고 싶다.

- 달빛 머금는 나루터 -
#낭만에대하여 #최백호 #김성률 #생명소리 #전신갑주 #에덴기타교실 #2017feel중랑통기타음악회 
https://youtu.be/_DCOGwAlI2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