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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자료/가요

백난아 - 찔레꽃

 

 

백난아 - 찔레꽃 

작사: 김영일
작곡: 김교성

(대사) 이른바 대동아전쟁의 풍운이 휘몰아치던날 우린 그어느때보다 슬픈 별아래 살아야 했다 절망의 황혼 우린 허수아비였다 슬픈 앵무새였다 광란의 전쟁앞에 바쳐진 슬픈 제물이였다 정거장마다 목이메여 미친듯 남의 군가를 부르며 남의 전쟁터로 끌려가던 젊은이들의 충혈한 눈동자가 그 절망의 황혼을 보고있었다 산에올라 소나무 껍질을 벗기는 근로보국대의 하룻날 어린 소년들은 점심을 굶었고 고갯마루를 오르는 목탄차는 일제의 마지막 숨결인양 허덕였지 까까머리에 국민복 을씨년스런 몸빼차림으로 한톨의 배급쌀을 타려고 왼종일 이른바 나라비를 섯고 처녀들은 정신대에 뽑혀 갈까바 시집을 서둘렀지 못견디게 가혹한 그 계절에도 찔레꽃은 피었는데 산천은 그렇게 아름다웠는데 우린 자꾸만 눈물이 쏟아졋는데.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언덕 위의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삼년전에 같이 앉아 백인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그리운 시절아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그대와 연분홍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며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잊을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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