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계 미국인인 해리 벨라폰테는 카리브해 흑인들의 음악인 ''칼립소''를 재즈 및 팝과 융합시켜 주류 시장에 전파한 ''칼립소의 왕''으로 불린다. 그의 출세작이 된 2집 앨범의 제목도 [Calypso](1965)다. 하지만 그의 활동은 칼립소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팝과 재즈의 스탠더드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그의 카네기홀 공연 실황 [Bellafonte At Carnegie Hall]은 스테디 셀러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음반이다. 흑인이면서도 인종을 초월해 사랑받은 그는 또한 인종차별 등에 반대하는 저항운동가로서도 이름이 높다.
이 음반은 ''Try To Remember''와 같은 서정적인 넘버는 물론 ''Matilda!''나 ''Day-O(Banana Boat Song)'', ''Jamaica Farewell'' 등의 흥겨운 노래들로도 인기를 얻은 그의 음악을 총정리하는 작품이다. 이들 작품 외에도 이스라엘 민요인 ''Haba Nageela'', 영화 [그녀에게(Hable Con Ella)]에서 브라질의 음유시인 까에따누 벨로수의 노래로 흘러나와 깊은 감동을 안겼던 ''Cu-Cu-Ru-Cu-Cu Paloma''는 영화에서의 애수어린 분위기와는 다른, 해리 벨라폰테의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데 고음에서의 흔들림 없는 창법은 그가 중저음 뿐 아니라 고음에도 강한 전천후 가수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